서울 최대 규모로 26일 오픈
‘리테일 테라피’ 경험 제공해 차별화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현대백화점의 야심작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이 26일 문을 연다.
올해 신규 출점이 예고된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 중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점포로, 파격적인 공간과 혁신적인 매장 구성으로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을 표방한다.
현대백화점으로서는 지난 2002년 목동점 이후 19년만에 선보이는 서울 지역 점포로, 더현대 서울이 국내 백화점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오는 26일 정식 오픈한다. 24일과 25일 사전 오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이름부터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과감히 뺐다. 백화점이라는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명이나 건물명을 제외하고 도시명인 '서울'을 사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여의도는 물론, 용산과 마포, 동부이촌동 수요는 물론, 5호선과 9호선을 통해 강서와 강동,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 쇼핑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더현대 서울은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이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고객들에게 삶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13개(8만9100㎡) 크기로 수도권 최대규모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다.
특히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에 걸맞게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전체 영업 면적 가운데 매장 면적(4만 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 가량의 공간을 실내 조경이나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 대비 매장 면적 비중은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65%)보다 30%(14%p) 가량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테일 테라피' 구현을 위해 실내 조경에 초점을 모았다.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으며,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을 도입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를 설치했다. 일명 ‘워터폴 가든(740㎡, 224평)’이다. 5층에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 3300㎡, 1000평)’가 들어섰다. 천연 잔디에 30여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로 꾸며진 공간이다. 층고(層高)가 아파트 6층 높이인 20m에 달하는데다, 자연 채광도 누릴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힐링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장 구성 방식에서도 기존의 틀을 깼다. 해외·여성·남성패션·리빙 등 상품군 기준으로 층을 나눠 배치하던 것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각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했다.
예를 들어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가 들어선다.
H&M그룹(스웨덴)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ARKET)’의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해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번개장터)랩’과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이 대거 입점하는 식이다.
서울의 유명 맛집도 대거 입점한다. 55년 전통의 광장시장 맛집 ‘박가네 빈대떡’과 면요리 전문점 ‘정육면체’, 영등포의 LA갈비 맛집 ‘청기와타운’, 그리고 족발 튀김으로 유명한 문래동 맛집 ‘그믐족발’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 매장을 선보여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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